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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수업

영화 더 파더 (The Father) 후기 (스포주의)

by 타임노마드의여정 2021.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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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는 기법으로 표현한 기억의 왜곡.

선형적이지 않은 우리의 시간과 공간을 세련되게 표현한 연출력이 놀랍다. 

우리 누구나 끝은 비슷하리라. 우리는 아이로 태어나 아이로 죽는다.

마지막 잎새처럼 시들고 늙어 사라지지만, 우린 다시 존재한다. 

영화를 보고나면 한 편의 어려운 퍼즐 모음이 완성된 기분이 든다. 

영화 콘택트(Arrival), 나비효과도 생각났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야 시간과 사건의 순서를 알게 된다. 

 

앤소니 홉킨스의 연기력이 엄청나다.

남우주연상을 받을만하다.

Who exactly am i ? 

삶의 끝에 내몰린 이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실존의 질문 

 

마지막 간호사는 간병인 동시에 어머니로 그려지는 듯하다.

간병인이 딸의 모습으로 중간에 나오기도 하는데 그 때의 그녀 눈빛도 엄마가 자식을 바라보는 그윽한 눈빛이다.

마지막 잎새를 외치는 할아버지 구도에서 푸르른 숲으로 넘어가는 카메라 전환은 가슴을 웅장하게 만든다.

우리는 다시 만난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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